매월일기27 23년 8월 파리 일상 (2) 길고 고되었던 8월도 가고 어느덧 9월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월... 아직 따사롭지만 서늘하고 서서히 노을지는 시간이 당겨지는 게 좋다. 그리고 뭔가를 진짜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너무 느긋한 거 아니에요...? 좀 있으면 한 해가 다 가는데 9월이 되어서야 진짜 시작하는 기분이라는 게ㅋㅋㅋㅋㅋㅋㅋ 느긋하기만 한 나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취향이라고 늘 생각한다. 8월은 일상을 유지하는 데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낮에 일하고 돌아와서 저녁 먹고 냉차를 한 찬 우려서 책상 앞에서 시간 보내기. 누워있을 수 있는데 왜 앉아있어야 하지? 라고 늘 생각은 하지만 너무 누워만 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앉아있을 수 있을 때 앉아있는 시간도 일부러 만들기로 결심... 미뤄두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 2023. 9. 3. 23년 8월 파리 일상 (1) 8월도 절반이 지났다. 이번 달은 컨디션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일정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그래도 여유가 있는데?! 한 달치 일기를 몰아서 쓰는 게 넘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구구절절한 기록을 남기고자 상반기 일기를 준비함 그치만 8월이 되고 처음 찍은 사진은 3일이었음 귀가 중에 남펴니랑 우리 빠니니 먹은지 오래된 것 같다는 얘기를 며칠동안 나누다가, 오랜만에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날 한 8년만에...? 빠니니를 사 먹었다. 은근 든든하고 맛이 좋단 말야... 나는 옛날 생각한다고 햄, 치즈, 토마토 딱 이렇게 들어간 기본으로 먹었는데 역시 고기 들어간 남펴니의 것이 훨씬 맛있어서 분함을 느낌디저트는 같은 집에서 파는 크레페로 했는데 누텔라 바른 크레페도 진짜 오랜만에 먹었다. 낮이고 밤.. 2023. 8. 15. 23년 7월 파리 일상 유난히 길고도 짧았던 7월! 원래 내가 아파서 쓰러졌던 날, 이 식당에서 회식하려다가 길에서 고꾸라진 것이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노쇼를 해서 죄책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또 일정이 돼서 팔아줄 수가 있었다...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ㅐ장어 전문점이라서 보양하러 감 예전에는 음식이 느끼하다는 걸 이해 못했는데(그냥 둔한 거 아님?) 이제는 기름지면 바로 질려서 더 먹지를 못하겠다 진심 소화능력도 너무 떨어지고ㅠㅠ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음 너무 슬픔 근데 아직도 마음은 17세임... 3n살의 거죽에 갇힌 소녀의 영혼... 그게 바로 나라구... 여행 다녀온 이후로 손 시커멓게 타서 짱쎄보임 복숭아를 썰 뿐입니다 칼을 너무 전투적으로 들었네...? 너무 자극적이다 사진 .. 2023. 8. 9. 23년 6월 파리 일상 와 팔월도 닷새나 지났는데 6월 일기 쓰고 있는 거 대체 뭐야^^ 5월 말에 있었던 응급실 이슈의 여파로 약속-병원, 약속-라보, 약속-영상촬영센터, 약속-병원의 과정을 거침 하 진짜 이 나라에서 병원 가는 거 너무 너무 싫어ㅠㅠ 한국이어도 마찬가지이긴 했겠지만 이때는 의사 만나기 전에 죽거나 자연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음.. 진심 영원한 기다림... 다행히 운이 좋아서 나는 자연치유의 기적을 체험함 신장결석으로 의심된다고 해서 신장 mri 찍었는데 그 돌 덩어리가 저절로 빠져나간 거 같다고 축하받음 물론 7월에 만난 주치의(의 대타) 선생님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정밀 피검사를 (또) 해보자고 해서 이달 말에 또 라보 가야됨,, 산다는 거 뭘까 제철 과일을 먹으면서 즐겁게만.. 2023. 8. 6.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