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도 짧았던 7월!
원래 내가 아파서 쓰러졌던 날,
이 식당에서 회식하려다가 길에서 고꾸라진 것이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노쇼를 해서 죄책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또 일정이 돼서 팔아줄 수가 있었다...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ㅐ장어 전문점이라서 보양하러 감
예전에는 음식이 느끼하다는 걸 이해 못했는데(그냥 둔한 거 아님?) 이제는 기름지면 바로 질려서 더 먹지를 못하겠다
진심 소화능력도 너무 떨어지고ㅠㅠ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음 너무 슬픔
근데 아직도 마음은 17세임... 3n살의 거죽에 갇힌 소녀의 영혼... 그게 바로 나라구...
여행 다녀온 이후로 손 시커멓게 타서 짱쎄보임
복숭아를 썰 뿐입니다
칼을 너무 전투적으로 들었네...? 너무 자극적이다 사진 좀 잘라야지;;
수정 완료
아니. 7월에 나 좀 힘들었다. 마음이!!!
심각하게는 아니고 뭐랄까... 그냥 내가 오랫동안 잘 가꾸고 싶었던 어떤 마음이 약간 짓밟힘(?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니 분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망친 건 그쪽이지 내가 아닌 걸...
특별히 탓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내가 응원을 접었다고 해서 뭐 큰 변화가 있냐면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바순1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ㅌㅃ 했을뿐임ㅠㅠ...
그래도 걜 응원하는 동안에 행복했던 나와 좋은 인연들이 남았다.
있었던 일을 없었던 걸로 만들 수도 없고 지나온 한두해도 아닌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으니
이제 그냥 홀로서기 하는 거야 다른 오빠가 또 오겠지.. 아님 말고... 하
여름엔 입맛이 없어서 외식을 자주 하게 되는데 식당 말고 카페에서 간단하게 먹고
커피 마시면서 멍때리다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좀 환기가 될 때가 있다
출근길에 뭔가 요란한 사람들을 봄
어차피 한 번 사는 건데 남한테 피해 안 주면서 내가 즐기고 싶은 방식으로 살면 되는 거 아니겠는지
근데 걷다가 자꾸 생각이 나면 막 화가 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허무해지기도 하고
감정 롤코 너무너무 타게 됨...
ㅌㅃ 당한 거 처음이야 맨날 내가 먼저 완덕하였다< 이러고 현생산다고 돌아섰는데
아무튼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다만 이런 식의 끝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때문에 그냥 솜씻너 된 거임..
쟈.코히 다녀옴
이날 좀 더웠는데 가게 안에 자리도 별로 없고 에어컨도 엄청 시원한 것도 아니고 해도 너무 들어서
그냥 밖에 가지고 나와서 스탠딩 테이블에서 마시다가 공원으로 감
캬라멜 어쩌고.. 뭔가 그럴싸해보이는 걸로 골랐는데
메가톤바 녹인 맛이 났다
맛은 있었지만 담엔 그냥 냉커피 마실듯
이날까지만 해도 내가 ㅌㅃ할 줄은 몰랐는데... 진짜 몰랐는데...
과연 이달의 이슈였음 솔직히 이 얘기 말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음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a랑 입 터져서 수다떨다 보니 시간이 저녁 시간이라 저녁까지 먹기로 함
나의 새로운 레스토랑 탐방 메이트
얘 아니면 프랑스식당 가서 밥 먹을 일도 별로 없음
예쁘고 맛있는 것을 먹었던 사진을 보면서 지나간 감정도 흘려보내기...
저 딸기 타르트가 진짜 맛있었는데 딸기 철 지났으니 이제 안 팔겠지...
암튼 기대 없이 그냥 얘기 더 하려고 주문한 디저트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싹싹 다 먹음
다시 일하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또 히야시 츄카 먹었네...
이날도 밥 하기 싫었나봄
진짜 더는 미룰 수 없다 이러고 동네 헬스장 견학가서 시설 살펴보고 등록 임박했던 날이었는데
저날 등록 안해서 아직도 안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아니 뭘 해봤어야 시설을 보고 결정을 하지
집 주변에 헬스장이 여섯갠데 다 가보기 전엔 등록을 안 할 건지?? 봐도 모르면서 진짜 웃김
이러다가 맨 처음에 갔던 데로 갈 거라고
그 헬스장 트레이너 선생님이 방문 안내해주셨는데 마치고 나오면서 남펴니랑 나랑 야 저 분한테 맞으면 개선문까지 날아가겠다 막 이럼... 아니 애시당초 맞을 생각을 왜 하는뎈ㅋㅋㅋㅋㅋ 상상력이 뛰어난편
올해 파리 날씨는 너무너무 쾌청하다
이때 한국은 막 홍수났다 그러고... 뉴스에서 날씨로 난리일 때였는데
덥지도 않고 그늘 가면 시원하고 짱이었음
이 다음주부터 매일 비와서 습하고 모기 생기고(하 이 동네에 모기라니) 난리였지만
이번 주(8월 2주차)는 추울 정도임... 자켓 입고 다녀야 된다니까... 가을 옷 입는 중임
업무 미팅 나가서 육회돌솥비빔밥 먹음
비비기 전에 육회만 골라먹기 위해 육회비빔밥을 주문하는 것임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었지만 또 한동안은 남이 만들어준 비빔밥을 먹을 일은 없지 않을까
솔직히 나는 명예 태국인인데(? 허언증임)
신라면보다 똠얌라면을 더 많이 먹었을 것이기 때문임(추정)
밥 하기 귀찮을 때 너무너무 소중한 태국라면... 다 떨어져서 조만간 또 사러 가야함
하 태국 가고 싶다
태국 얘기하니까 또 슬퍼져 태국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이하생략)
마네 드가 특별전이 끝나기 전, 야간개장을 이용해서 한 번 더 보고 왔다.
특별전 시작하던 날은 사람이 많아서 힘들게 봤고 이날은 마감 전 주라서 또 사람 많음 ㅠㅠ
어쩔 수 없지... 사람이 없던 때에는 일이 바빠서 볼 시간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다시 한 번 정리하러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야간개관 시간에 오랜만에 들어가봤는데 사람이 넘넘 많더라고... 여름이라 더 많았겠지만.
우린 좀 사람에 치이는 게 싫어서 관람객 좀 덜한 2층으로 가서 평소에 잘 안 보던 동선으로 한 바퀴 상설전오 훑어봤다.
귀여운 사진도 찍고ㅋㅋㅋ 호들갑도 떨면서 사이 좋은 부부인척 함
아이들 초상화만 모아놓은 방에 들어가는데 남편이 진짜 후줄근하게 입고 미술관 온 사람처럼 사진 찍어줌
근데 이걸... 찍어줬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봉두난발
후줄근 그 자체
그림도 안 보이고
진짜 너무하다
귀가 중에는 심야 데이트스럽게 아모리노에서 젤라또도 한 사발 때려줌
피스타치오랑 요거트맛은 절대 빼놓을 수 없고 이번엔 망고맛 얹어서 먹었는데 역시 맛있떵
근데 아모리노 가격도 많이 올랐더라
이제 저 기본 콘 하나에 5.5유로였나.. 하여튼 예전엔 4.5유로인가... 주고 먹었던 것 같은데 물가 상승 체감
야간 데이투 성공적... 신혼인척 하는 일 재미있다.
아니 근데 7년차까진 신혼이라며... 아 그럼 이제 구혼 곧이다
늘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게 되는 가게를 찾아간다는 게 이 도시가 재밌는 이유이기도 하거든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굳이굳이 찾아가서 궁금한 거 물어보다가 직원분이랑 스몰토크 엄청 하다 나옴;;
이게 요즘 또 유행이라는 소문을 들었기때문이거든
직원분한테 여쭤보니까 자기도 왜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많이들 찾고 있곸ㅋㅋ 자기네 주력 상품이 가방이라며 엄청 자세히 설명해주심
지금쯤 여름휴가를 가셨겠죠 담에 또 만나용 귀여워서 또 구경 가고 싶은 가게였어
별안간 갬성 충전
아무도 없는 아주 작은 가게를 기웃거리면서 구경하는 일도 아주 오랜만에 해 보았다
오후 햇살이 좋았던 날
골목길 걷다가 아이 보기 좋다 하고 사진 찍어놓기
오랜만에 밖에서 저녁 먹고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들어온 날
테라스에 앉아있는데 넘 추워서 덜덜거릴 정도였지만
덕분에 올 여름은 열대야도 없이 무난하게 넘어가는 중... 오히려 추워서 긴소매 잠옷을 입고 이불도 두 개 덮고 있음...
해 지고 나서 길을 걷는 게 얼마만이야
늘 퇴근하면 집에 오기 바쁜 삶을 살고 있잖니
여가라는 것은 좋은 것이구나... 오랫동안 나의 여가를 할애하던 게 사라지고 나니까 갑자기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다시 책을 읽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하 분명 상반기 계획 중에 다시 책 읽기도 있었는데 지금 8월인데 한 권 반 읽음ㅋㅋㅋㅋ
이러다 나도 문해력 떨어지고 실질적 문맹 되는 거 아닐까 두려움에 떪
근데 도파민 중독이어서 인터넷을 못 끊음
인터넷 중독 남의 일이 아니다 이걸 끊어야 정상인처럼 사고할 수 있다
날씨가 맑았던 날은 틀림없이 노을이 아름답다는 공식을 알게 된 게 좋아
공사 중인 노틀담 성당과 그 너머로 지는 그라데이션 노을
사람들 테라스에 앉아있는 거 넘 귀여워하는 취향이라서 맨날 건널목에 서서 카페 테라스 사진 찍음
길에서 빵먹는다고 길빵이랬더니 친구들이 웃겨해줌
빵 맛은 그냥 그랬는데 코 끝에 버터 냄새가 남아있는 건 좋았다
여름 바캉스가 끝나야 맛있는 빵집들이 돌아올테니까 한 달 정도만 기다리면 돼
그럼 아주 오랜만에 빵집순례를 해보려고 해
날씨가 갑자기 미쳐서 한 일주일동안 내내 소나기나 장대비가 내리곤 했다.
우산을 썼는데도 흠뻑 젖어서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지경으로 젖었던 날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라멘집에 가서 얼른 면을 주문해서 따끈하게 먹고 물기 서린 안경을 닦았다.
다행히도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까 비가 멎어서 또 다행이구나 생각했고
젖은 옷이 마르면서 추추추추추워맨이 되는 바람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진짜 별 거 아닌데 자주 행복해하는 성격이라서 그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서서는 금세 화를 낼 지언정^_^
봐봐 이날 라멘 딱 먹고 나왔더니 하늘에 무지개가 대왕 큰 게 저렇게 떠 있었다니까
무지개 끝으로 걸어서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무지개였어
아직도 무지개 보면서 신기해하고 사진찍고ㅋㅋㅋㅋ 나 순진한 거 같다
근데 할머니가 돼서도 좋은 건 좋다고 말하면서 살 것임
진짜 7월에 바쁘긴 했나봄
왤케 밖에서 뭘 사먹은 사진만 끝없이 나와;;
버거킹 먹었네 와퍼 사진 찍은 거 보니깤ㅋㅋㅋ
버거킹만 보면 결혼식 다음 날 생각이 난다.
결혼식을 한 호텔에서 그날 밤에 자고 그 이튿날에 일어나서 팅팅 부은 얼굴로 버거킹 먹으러 감ㅋㅋㅋ
결혼식날 밤에 피로연을 너무 끝장나게 하는 바람에 친구1 춤 추다가 발목에 금 가서 깁스하고(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좀 난리가 남
얼레벌레 어케 돌아와서 잤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다음날 암튼 버거킹 먹으면서 야.. 진짜 두 번은 못 할 행사다... 이러면서 아무나 어른 하는 거 아니구나 하는 대화를 나눈 기억
그리고 햄버거 다 먹은 다음에 호텔 옮겨서 하루 더 쉬고 그 담날 제주도로 신행을 떠남.. 입술 다 터짐... 두 번은 못 할 행사로구나2....
a가 한국에 휴가 들어가면서 다른 친구들이 부탁한 물건 인간택배 해준다고 해가지구 그녀의 집에 배달가던 날
지하철 공사때문에 본의아니게 생마르탕 운하 주변을 산책하게 되었는데 혼자 20분 이상 외출하는 게 출퇴근 제외하고 대체 얼마만인지도 모르겠어서 좀 낯설었곸ㅋㅋ 이때 걸으면서 되게 많은 생각을 했다.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구나
생각에서 벗어나야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생각이 나면 이걸 어떻게 생각을 분산시켜야하나 그런 거
주변에 너무 많이 흔적을 남겨두었는데 이걸 작정하고 치우는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차분히 하나씩 정리가 되겠지 생각은 하지만 노트북에 붙은 스티커 같은 거 떼어낼 수 없잖아
사실 그런 게 싫은 건 아니다 물건은 물건이니까
다만 오래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은 게 싫은 거임 ㅠㅠ 비록 일방적인 거래도 말야...
물건만 주고 오려고 했는데 입 터져서 세시간 수다떨다가 깊은 밤에 귀가함
그래도 내 친구들 다 너무 착해서+나 놀리는 애 없어서 괜찮냐 뭔 일이냐 물어보는 애 하나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그렇다 이건 정말 축복임
아 축복이란 말도 지금은 막 쓰면 안될 거 같어
아 역시 인터넷을 줄어야돼..
7월 마지막 날 회식
좋은 고기 먹고 마지막에 양념갈비로 마무리했다
아니다 진짜 마무리는 흑임자 아이스크림이었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먹고 8월엔 진짜 운동해야지... 내일 헬스장 끊을 것임
진
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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